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거리 투쟁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김 후보자 임명이 현실화되면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한 의원이 내놓은 주장이다. 발언 수위는 이재명 정권의 남은 임기 문제까지 번졌다. 전날 청문회에서 나온 김 후보자의 해명 역시 한 의원의 비판 대상이 됐다.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을 놓고 “국민을 우습게 본다면 임명을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의원이 바라본 이번 인사는 현 정권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돼 있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전 국민 앞에서 국민을 보는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다 반대해도 보란 듯이 제일 더러운 사람을 가장 깨끗해야 될 위치에 놓겠다라고 고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임명으로 이어질 경우 자신의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이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김승원의 임명을 변곡점으로 생각하실 것”이라며 “임명하면 저는 거리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게 한 의원의 입장이다.
여기서 발언은 정권의 임기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한 의원은 “로비스트를 ‘정의부’의 수장으로 뻔뻔하게 임명하는 정권이 3년 더 갈 수 있겠나. ‘임기를 못 마친다’라고 저는 단언한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의원의 시선은 하루 전인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진 장면에도 향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운영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아들이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두고 ‘가족 조합’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명 도중에는 두 차례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한 한 의원의 반응은 “김 후보자가 왜 거기서 우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문과니까 몰랐다는 얘기도 양 씨에게 했었어야 했다”라는 것이었다. 이어 “약 잘못하면 큰일 난다고 (거절)했었어야 하지, 지금 청문회 와서 장관 시켜달라고 문과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는 말도 보탰다. 청문회에서 가장 납득되지 않았던 대목을 묻자 한 의원은 아예 “납득되는 게 없었다”라는 답을 내놨다.
뒤이어 나온 설명은 “브로커 여동생 부탁받고, 식약처장에게 전화하고, 결국 임상시험 통과돼서 93명의 국민에 독약을 먹인 것을 본인이 인정한다. 다만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붙이고 있을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한 의원은 “오빠 독약 로비 사실이지만 너희들이 어쩔 건데, 우리가 머릿수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결국 한 의원이 이날 제시한 핵심은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임명 시 거리로 나가겠다는 자신의 대응 방침을 제시한 데 그치지 않고 현 정권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겠느냐는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내놓으면서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공방의 수위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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