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계획 승인 청탁 의혹’ 관련 녹취를 잇달아 공개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한동훈 의원을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아울러 한동훈 의원의 연이은 녹취 공개에 더불어민주당은 입수 경위를 문제 삼아 그를 고발했고, 김 후보자도 수사 자료 유출에 대한 형사책임을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번지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서 한 의원이 김 후보자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녹취록을 자신의 (페이스북) 피드에 직접 만들어 공개한 것을 보고 빵 터졌다”라며 “조급하구나”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 출신인 김 변호사는 현재 윤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도 맡고 있다.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도 한 의원과 그를 따르는 일부 국회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김계리 변호사는 폭로성 자료가 일반적으로 언론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되는 경우를 거론했다. 김 변호사는 “(한 의원은) 지금 당장 주목받지 못하고 이슈 파이팅이 안 되면 두려운 거지. 뭐라도 하는 버르적이라도 계속 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친한계 정치인들이 한 의원에게 여러 제보가 들어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대해서도 “그게 그들의 바닥”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8일에도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겨냥한 추가 녹취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 씨가 2021년 9월 신약 업체 제넨셀 대표 강모 씨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강 씨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특정 시점 이전에 받아야 정부지원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 씨는 당시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다수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거론했다. 또한 양 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치권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도 내놨다.
이러한 한동훈 의원의 행보에 더불어민주당은 녹취를 확보한 과정 자체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한 의원을 공무상 비밀 누설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상태다. 김 후보자도 같은 날 “한 의원이 수사 자료를 조금씩 언론에 흘리면서 정치 공세를 벌이는데, 수사 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처벌 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의원이 추가 녹취를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김 후보자는 자료 유출 문제를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김 변호인까지 한 의원의 공개 방식과 정치적 의도를 비판하면서 향후 공방은 한 의원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공개한 경위를 둘러싸고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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