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과거 파병에 반대했던 여권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여권 내부의 반대 목소리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위성곤 제주지사를 비롯한 인사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실제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경우에도 반대표를 행사할 것인지도 따져 물었다.
지난 6일 안철수 의원은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을 준비 중인데 머지않아 이 대통령은 파병에 대한 국회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지난 3월부터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경제와 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며 이 대통령의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은 과거 파병 제안에 반대했던 인사들의 실명도 공개했다. 안철수 의원이 지목한 인물 명단에는 위성곤 제주지사와 김영배·황명선·이기헌·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들이 ‘파병 반대’를 소신으로 포장하며 ‘방구석 평화주의자’ 행세를 할 것이 뻔하다”라며 국회 표결에서도 끝까지 반대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은 언급된 인사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며 안보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신할 수도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대비 태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며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격화하자, 정부는 파병에 대한 검토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또한 국민적 우려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 역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7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국 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병이 추진될 경우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정치권의 입장도 주요 변수가 될 예정이다. 안 의원이 과거 파병에 반대한 인사들의 이름까지 공개하며 이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파병에 대한 찬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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