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언더조직 의혹’을 문제 삼은 가운데 정부 인사 과정에도 별도의 비공식 조직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용 후보자를 비롯한 정부의 인사 절차에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정점식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용 후보자의 장관 지명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노동당 언더조직’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냐”라면서 “이대로 가면 ‘용혜인 의원 청문회’가 아니라 ‘언더조직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가 제기한 의혹은 사회당과 노동당, 알바연대, 청년좌파, 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조직의 운영 과정에 소규모 비밀조직이 존재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조직의 사상·경제적 배후에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라는 운동권 출신 인사가 있다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혼전순결, 연애 금지 등의 강령을 갖고 내부 성폭력을 일삼아온 폐쇄적 사이비종교 집단에 가까운 조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용 후보자가 관련 문제를 알고도 침묵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도 함께 부각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의 공세는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으로도 향했다. 그는 같은 날 별도의 SNS 글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를 김 실장을 중심으로 한 성남·경기 라인의 비공식 조직이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 여권 인사가 최근 인사 라인으로 김 실장을 언급했다는 점을 근거로 덧붙였다.

또한 정점식 원내대표는 과거 국정감사 과정에서 김 실장의 출석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꺼냈다. 그는 “역대 국회 국정감사에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불출석한 전례가 없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극렬히 반대했다”라며 당시 출석에 반대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표는 민간 협회장 인사 추천을 둘러싸고 공개된 문자 내용 역시 근거로 들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은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것이니 아우가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자를 받은 청와대 비서관은 ‘현지 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를 토대로 김 실장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넘어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통로라는 의혹을 내놨다. 이에 따라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정부 인사 과정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 과정에서 정 원내대표가 제기한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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