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3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배경을 이재명 대통령과 연결하며 뼈 있는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세금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내놓은 발언이 서울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가 투표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두고 “오세훈 당선의 1등 공신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도 부동산과 세제 문제를 지목했다.
김 전 위원장은 7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이후 정치 상황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 가운데 부동산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부동산과 세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발언이 서울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가 실제 투표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두고 이 대통령이 사실상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에도 경고를 보냈다. 현재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를 이 대통령 스스로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부동산과 세제 문제를 거론했다.
지지율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면 전환을 위한 대응을 서두르지 않을 경우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이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대통령 정책실장에 어떤 인물을 선택하는지가 향후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책 방향을 어떻게 바꿔야 국민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함께 미래 투자 규모 4,755조 원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75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 자체가 일반 국민이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충분히 얻기 어렵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지난달 30일 단행된 개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전 위원장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개각이었지만 자체적으로 큰 의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의 사표가 수리된 뒤에도 후임자가 신속하게 정해지지 않은 점을 들어 국정의 기본 방향이 확고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각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비롯한 정치권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결과부터 지지율 하락과 개각까지 연결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비판했다. 특히 오 시장 당선에 이 대통령의 부동산·세금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내놓은 만큼 향후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세제 정책을 비롯한 국정운영 기조에 어떤 변화를 줄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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