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당 지도부의 평가가 나왔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며 기존에 당대표가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선 권한을 당원에게 돌려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천이나 당협위원장 인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세력을 만드는 기존 방식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장 대표가 “기득권을 다 내려놓았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추진하는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당내 권한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라는 데 의미를 뒀다. 그는 1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서 “당대표가 이때까지 관행적으로 해왔던 권한 행사를 장 대표 본인이 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넘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가 가진 공천권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확대하는 데 활용해 온 관행도 문제로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대표 되려는 이유는 뻔하다. 이때까지 우리 당을 보면 대표 되려는 이유가 공천권 휘두르려고 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권은 왜 휘두르려 하겠나. 내 사람 박으려고 그런 거다. 당협위원장도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인사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판단이다. 자신의 사람을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으로 배치하면 향후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근데 장 대표가 어딘가에 넣은 자기 사람이 있냐”라고 반문했다.
실제 장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단행한 인사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조광한 최고위원 한 명 정도를 빼고는 임명한 사람이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대표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장 대표가 기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 자신의 사람을 배치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자기 사람으로 당협위원장 다 교체하려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 전혀 틀렸다”라고 반박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당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대표가 원하는 인사를 당협위원장에 배치하려 할 경우 당무 감사를 통해 기존 위원장을 교체한 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면접을 거쳐 새로운 인사를 선정하는 방식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당대표가 자신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가 선택한 방식은 이와 반대라는 게 김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짝수년도 8월 말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 위원장들이 사퇴하면 후임자를 대표가 결정하는 대신 당원들이 직접 뽑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당원이 뽑으라고 자신의 권한을 넘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원직선제가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에만 적용되는 일회성 방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당원직선제도 지금 당원한테 권한 넘겨주는 척하는 게 아니라 이것이 관례가 돼서 당의 제도와 문화가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당 운영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보편적인 보수의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이를 막을 수 있는 권한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재 당원들의 실질적인 권한에 대해 “오로지 전당대회 때 한 표 행사하는 힘뿐이다. 잘못된 거다.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가 시행될 경우 국민의힘의 지역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김 최고위원이 장 대표의 행보를 대표 권한을 당원에게 넘기는 과정으로 평가한 가운데 해당 방식이 향후 당내 관행으로 자리 잡을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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