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의 결집과 2028년 총선 승리를 강조한 당일 내부에서 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공개 요구가 나왔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년의 당 운영을 실패로 규정하면서 장 대표의 ‘용퇴’를 요구한 것이다. 장 대표가 향후 당을 민생정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직후 같은 당 의원이 정반대의 평가를 내놓으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심상찮은 분위기가 드러났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장 대표는 오늘 권한보다 책임을 강조했다”라며 “그 말대로 지난 1년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유일한 길이자 국민의힘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대표직 사퇴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보수 진영과 당을 위한 선택이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진정 국민의힘과 보수를 위하고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길 원한다면 자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이라도 용퇴하길 바란다”라며 장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공개적인 용퇴 요구가 나온 이날은 장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한 날이기도 하다. 장 대표는 지난 1년간 당을 재정비하고 보수 진영을 결집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내리며 앞으로의 목표를 2028년 총선에 맞췄다.
장 대표는 지난 1년을 두고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2028년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당심을 기반으로 민심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결집된 당심을 토대로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겠다”라며 “당원중심 정당을 토대로 민생정당으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라며 취임 2년 차 당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바라본 지난 1년의 평가는 장 대표의 인식과 달랐다. 이 의원은 “장 대표의 자평은 너무 관대하다”라며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민심 앞에서 어떻게 ‘나 홀로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전혀 공감할 수 없다”라며 장 대표가 제시한 성과와 향후 구상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 쇄신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에 소속돼 있다. 이번 발언은 다른 정당이 아닌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당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사례가 됐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당심 결집을 민심 확장으로 이어가고 2028년 총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이 의원은 같은 1년을 ‘실패’로 평가하며 쇄신의 시작은 장 대표의 퇴진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꺼냈다.
당대표가 새로운 1년의 청사진을 공개한 날 내부에서 용퇴 요구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향후 국민의힘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을 둘러싼 논의가 어떻게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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