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를 상대로 회사 자금 유용 의혹을 외부에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전 매니저 2명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박나래 측을 상대로 허위 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며 금전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고 공동공갈 혐의를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전 매니저 가운데 한 명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까지 추가로 확인돼 함께 기소됐다. 실제 금품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공동으로 금전을 요구한 행위 자체에 범죄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6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박나래의 전 매니저 신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전 매니저 A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이 역할을 나눠 박나래 측을 압박하며 금품을 받아내려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외부에 알리겠다고 주장하며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요구가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점을 앞세워 금전을 받아내기 위한 시도였다고 판단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실제 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나래 측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금품은 전달되지 않았고 범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검찰은 공동으로 금전을 요구하며 압박한 행위 자체만으로도 공동공갈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두 사람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신모 씨에게는 공동공갈 외에도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신 씨가 박나래 회사 자금 약 4,400만 원을 임의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업무상횡령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도 추가해 기소했다. 검찰은 회사 자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경찰 수사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21일 신 씨를 구속 상태로,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경찰이 넘긴 자료와 추가 확보한 증거를 검토하는 보강 수사를 거쳐 두 사람을 정식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을 두 갈래로 보고 있다. 하나는 박나래의 회사 자금 사용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하며 금품을 요구한 행위가 공동공갈에 해당하는지 여부이며, 다른 하나는 신 씨가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두 혐의 모두 재판에서 다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재판에서는 두 사람이 사전에 공모해 금품을 요구했는지, 요구한 금액과 방식이 공갈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신 씨에게 적용된 업무상횡령과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증거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형사 책임 범위도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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