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선임 과정에서 정관 개정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이사가 공식 임명되기 전부터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관여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선임 과정 전반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경찰은 감독 선임 절차와 권한 이양 과정 등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대한축구협회가 이임생 씨를 기술총괄이사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관 개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기술총괄이사 직책 자체가 기존 정관에 명시되지 않았음에도 필요한 절차 없이 선임이 이뤄졌다는 취지다.
스포츠윤리센터 결정문에는 이 전 이사가 공식 선임되기 전부터 이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정식으로 사임하기 전부터 후속 절차를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윤리센터는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안 역시 실제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럼에도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받아 진행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는 이후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감독 후보들을 면담했다. 이후 홍명보 전 감독과 만나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홍 전 감독은 이를 수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8일 홍 전 감독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감독 선임 과정은 발표 직후부터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전력강화위원회의 운영 방식과 감독 후보 선정 과정, 권한 위임 절차 등을 놓고 여러 의문이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도 진행됐다.
현재 서울경찰청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권한을 넘겨받게 된 경위와 실제 의사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수사 결과 절차상 하자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형사책임 여부도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절차상 문제가 인정될 경우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감독 선임 논란은 국회 차원에서도 다뤄질 예정이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추진하며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청문회는 여야 협상 등을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수사와 관계기관 조사 결과가 향후 대한축구협회 운영과 관련한 추가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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