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과 관련된 조언을 했다는 취지의 설교를 한 가운데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전 목사가 공개 집회에서 언급한 발언이 내란 교사 및 선동 논란으로 번지면서 법적 책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전 목사 측은 해당 내용이 담긴 설교 영상을 일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는 전광훈 목사를 내란 교사죄와 내란 선동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발표했다. 단체는 전 목사가 스스로 계엄 선포 방안에 대해 조언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사실관계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나왔다. 당시 전 목사는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화상 연결을 통해 예배에 참여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전 목사는 “당선자 시절 꿈속에서 윤석열이 탄핵당한다고 했다. 전화를 걸어 ‘반드시 탄핵당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경찰청장 하나만 붙여달라고 했다. 부하가 많으니 최루탄을 쏘고 방어하는 척, 밀리는 척하다가 대통령실이 점거되면 그때 한남동 안가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줬다”라고 짚었다. 전광훈 목사는 “그런데 계엄을 엉뚱한 날짜에 해 본인도 고생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목사와 윤 전 대통령의 관계를 설명하는 발언도 등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집필한 책을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변호사를 통해 ‘목사님이 어떻게 이렇게 설교를 잘하시냐’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 목사는 “진작 윤 전 대통령이 내 설교를 들었으면 감방도 안 갔을 텐데, 계엄도 안 했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평화나무 측은 전 목사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의견 표명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전 목사의 발언은 윤 전 대통령이 재직 시절 당시 ‘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실행 방식’을 전 목사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내란을 교사하거나 선동한 정황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전 목사 측은 문제가 된 발언이 담긴 설교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가 실제로 윤 전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발언의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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