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박강수 국민의힘 마포구청장 후보의 유세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사고 직후 희생자 애도보다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잇따르는 분위기다. 결국 박 후보가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비난 여론은 한층 더 고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26일 현직 마포구청장인 박강수 후보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유세 현장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거론했다. 박 후보는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강수 후보는 “우리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박 후보의 발언은 참사 수습이 진행 중인 현 상황과 맞물리면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사망자가 발생한 직후 안전 성과를 정치적으로 연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여론은 빠르게 악화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고가 발생해 수습 중인 상황인 만큼 차분하게 함께해 달라”라며 “사고가 잘 수습되고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선거 국면에서 민감성이 부족했다는 반응까지 정치권 안팎에서 이어졌다.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박강수 후보는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박 후보는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라며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강수 후보는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부연했다.
소방 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는 같은 날 오후 2시 33분쯤 발생했다.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슬라브 절단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침하 현상을 점검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남은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현장에 방문했다. 또한 27일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만 진행하기로 했으며, 지도부 차원에서도 사고 수습 상황을 먼저 점검할 계획이다. 선거 막판 대형 사고와 후보 발언 논란이 겹치면서 향후 수도권 민심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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