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둘러싼 ‘여성 공무원 동반 출장’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당시 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잇따라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복수의 동행 인사들은 해당 일정이 공식 국제행사였으며 특정 인물과의 단독 출장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 후보에 대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관련 증언과 반박이 이어지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정 후보가 2023년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 포럼 일정을 빌미로 여성 공무원과 단둘이 휴양지로 출장을 떠났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일정을 함께했던 인사들은 출장 성격과 인원 구성 모두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31일) SNS를 통해 “2023년 당시 정 후보와 저를 포함해 10여 명이 포럼에 함께 참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성 공무원과 단둘이 다녀온 것처럼 묘사하는 건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장단이 동일한 차량과 숙소를 이용했다고 설명하며 자극적인 표현으로 공무 성격의 일정을 왜곡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 행사가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주최한 국제 공식 일정이었다며 개인 관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당시 11명이 공동 참여했고 저 역시 전 일정에 동행했다”라며 단독 출장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칸쿤은 항공편 사정상 경유한 지역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해당 여성 공무원에 대해서는 출장단 실무를 담당한 인력임을 밝히며 성별을 이유로 한 문제 제기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피력했다.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입장문을 통해 출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 후보가 당시 성동구청장으로서 한국 사례 발표 요청을 받아 행사에 참여하게 됐으며 문제가 된 담당 공무원은 자신이 사전 준비를 위해 동행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해당 공무원이 여성·청년 정책을 담당하던 실무자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장 자체가 업무 수행을 위한 과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또 “민주주의 공공외교를 위한 공식 활동이 왜곡되는 상황이 매우 유감”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동행 인사들은 이번 논란이 여성 공무원의 공적 역할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런 식이라면 여성 공무원은 해외 출장을 가지 말라는 것”이라며 문제 제기의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국제행사 참여를 성별 문제로 연결해 해석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 역시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사실 확인 없는 공세는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한편, MB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 발언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의원 발언에 대해 당 법률위원회가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허위사실로 밝혀질 경우 단호하게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 또한 해당 출장은 총 11명이 참여한 공무 일정이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 직원은 출장과 관련 없이 정해진 절차로 채용됐는데 파격 승진으로 낙인찍는 건 성차별적 가해”라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은 의혹 제기와 반박이 엇갈리는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사실 확인과 정치권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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