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정보기관 판단을 인용해 김주애가 후계 구도에서 한층 가까워진 위치에 있다라며 예사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북한 당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정보당국의 표현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에서 김주애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평양 당국은 후계 구상과 관련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주애는 약 3년 전 처음 공개 석상에 등장한 이후 주요 행사에 반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북한 매체는 그를 ‘사랑받는 아이’로 지칭해 왔다.
그의 신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본명과 정확한 나이, 향후 역할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장남을 포함해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주애는 둘째로 전해진다. 막내의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정보당국은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전달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과거 ‘후계자 수업 중’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내정 단계’라는 표현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정보당국은 김주애가 주요 군사 행사에 반복적으로 참석하고 있으며 신년 첫날 고조부 김일성과 증조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을 참배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건군절 행사와 제9차 당 대회 부대 행사 참석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방식, 당 규약상 후계 암시 여부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성이 1948년 북한을 건국한 이후 김정일은 20대가 되기 전까지 공개 활동이 제한됐고 약 20년간 후계 수업을 거쳐 1994년 권력을 승계했다. 김정은 또한 2011년 최고 지도자로 등장하기 전까지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복적인 공개 활동과 주요 행사 참석, 금수산 궁전 참배 등 상징적 행보를 통해 김주애가 북한 권력 후계 구도에서 중심적 위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주애의 등장이 김정은과 김정일, 김일성으로 이어진 3대 세습 체제를 잇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그의 공식 역할과 활동 범위가 어떻게 확대될지, 그리고 북한 내부 권력 구조와 외교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한의 미래 권력 구조와 정책 방향, 외교적 대응과 한반도 정세에 끼칠 영향이 점점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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