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6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홍준표 전 시장의 빈자리를 사실상 정면 승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주 의원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대구시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게임의 룰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지방이 모두 소멸한다는 절박감을 느꼈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호영 부의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산 몇백억 원을 더 받아온들 이 흐름을 스톱시킬 수가 없다”라며 근본적인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앞서 25일 동대구역 광장 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이번 기자회견은 정책 구상과 비전, 출마의 정당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주 의원은 특히 경제정책과 관련해 기업 유치를 위한 획기적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 그는 “법인세라든지 지역에 본사가 있는 기업들의 상속세를 대폭 줄여주고 규제 프리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 수도권 혹은 수도권 바로 이남보다도 더 아래로 가는 것이 기업에 유리해서 기업 스스로 오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기 위한 지방 맞춤형 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 해석된다.
또한 대구의 대표적 지역 현안인 도심 내 전투비행단 이전 문제와 TK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군부대 이전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지역 개발 의제를 선거 공약에 본격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주어진 환경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정치인이 와서 게임의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번에 폭발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에 요구할 힘도 생기기 때문에 여러 중진 의원이 나오는 것은 대구를 위해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 입법도 많이 해보고 조율도 해본 제가 중앙정부와 제대로 국토 균형 발전의 새로운 경기 규칙의 틀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라고 피력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행정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적극적이다. 그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통합하지 않으면 더 이상 양쪽이 버티기 어렵다”라며 “불리한 일이 생기는 지역은 보강해 주고 이렇게 해서 합쳐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구시장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내달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예비후보 등록자는 피선거권 관련 서류와 함께 기탁금 1,000만 원을 납부해야하는 것으로 알졌다. 이는 연령 및 장애 여부에 따라 일부 감면된다.
홍준표 전 시장이 사실상 정치 무대에서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 주호영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정치적 공백을 메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대구 보수 정치 1번지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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