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지도부를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다. 안 의원은 당원 게시판 논란을 즉각 정리하지 않으면 당이 다시 혼란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며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가 당원 게시판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장동혁 대표의 단식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고로 통합의 전기가 마련됐지만, 단식 이후 여론의 초점은 다시 당원 게시판 문제로 옮겨갔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핵심 이슈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가 몸을 던져 밝히고자 했던 통일교 유착 및 공천헌금 범죄 의혹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최고위원회 개최 시점과 징계 여부, 재보궐 공천 등 당내 분란을 자극하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라며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 문제를 마무리 짓지 않으면 당은 다시 단식 이전의 여론 지형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도부가 더 이상 결정을 미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고위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미루지 말고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조속히 결정해 일단락 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 앞에는 경제, 환율, 집값 문제, 대장동 항소 포기, 통일교 유착, 공천뇌물 등 정면으로 다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라며 당의 진정한 현안 대응을 위해서라도 논란을 털어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내 권력 재편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왔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결정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에 대해 친한계 측의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당내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윤리위 결정 수용을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장외 집회를 통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지도부 측은 재심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한 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권파는 더 이상의 유예는 혼란만 키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과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한 전 대표는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왔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거리로 나선 지지자들은 ‘한동훈 제명 철회하라’, ‘극우 정당 반대한다’, ‘국민의힘 해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지지자들은 목도리, 마스크, 모자 등으로 무장한 채 한 전 대표의 제명 철회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징계 문제를 넘어 당의 정체성과 진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안철수 의원의 직설적인 요구는 지도부에 대한 압박인 동시에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장동혁 대표의 복귀 이후 최고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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