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결됐던 핵심 공약 ‘1인 1표제’를 다시 꺼내 들며 당내 리더십 회복에 나섰다. 내달 예정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계기로 당원 직선 강화 방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흔들렸던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모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19일 정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공약인 1인 1표 제도는 제게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다시 한번 전 당원들에게 뜻을 물어 ‘1인 1표'(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제도를 재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제도의) 무산 직후 저는 당원들에게 다시 길을 묻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마침 최고위원 보궐선거로 다시 공론화의 장이 펼쳐졌으니 1인 1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애초에 정 대표는 내년 1월 중 1인 1표를 묻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라며 앞선 부결이 제도에 대한 반대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당무위·중앙위에서 부결됐던 당헌 1호 개정안의 수정안(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이 압도적 투표와 찬성으로 통과된 것을 보면 1인 1표제의 당헌 2호 개정안도 그 당시 부결된 게 개정안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오해의 소지를 없게 하기 위해 투표 독려 전화조차 하지 않은 행정상 문제로 판단한 것 같다”라며 “(그래서) 이 문제를 다시 추진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문정복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친정청래계 인사로 분류된다. 두 후보 모두 1인 1표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선거 결과는 곧 정 대표의 당내 입지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원은 SNS를 통해 “최고위원 선거 후 즉시 1인 1표제를 추진하겠다”라며 “입으로는 당원 주권을 외치면서도 1인 1표제를 반대한 분들은 반드시 반성하고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 의원도 지난 16일 출마 선언을 하며 “최고위원이 되면 그 문제를 다시 올려놓고 논의하자고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정 대표의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한편,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 1표제’는 앞서 5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당일 재적 중앙위원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으며, 찬성률 자체는 72.65%에 달했으나 ‘재적 중앙위원 과반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부결이 정 대표 지도부에 대한 경고 신호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 대표는 당시 “당원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내달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당헌 개정 논의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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