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비방글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게시됐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해당 인물이 한 전 대표일 경우 그 행위가 “너무 찌질하다”라고 직격했다.
17일 이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게재된 글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로 명시된 ‘국민의힘 당원 한동훈’이라는 이름에 주목하며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을 겨냥한 비방성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름이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이런 글을 올리면서 공작했다는데 내용만 놓고 보면 진짜 코미디”라며 “제발 동명이인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너무 찌질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관련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도 ‘이준석을 좀 까달라’고 부탁한 적 있다는데 그게 사실이면 쪼들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 글, 장 전 최고위원에게 최고에게 한 부탁이 사실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아마 못 하겠지요”라고 비꼬았다.
그가 공개한 게시글은 “한심한 넘”, “(윤석열 대통령은) 혹시 주변에 이준석을 품어야 한다는 X가 있으며 내쳐라”, “4개월이면 판세 뒤집는다”, “(신당 창당?) 밑천은 입 터는 것밖에 없다.” 등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다. 모두 22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고심하던 시기를 겨냥한 글들이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지난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방 글이 올라오며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이 글 역시 한동훈 전 대표 가족 명의로 게시된 정황이 확인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한 전 대표와 가족 명의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들의 작성자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해당 명의와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인물이 세 명 존재하며 이들 모두 국민의힘 강남병 당협에 등록돼 있고 휴대전화 번호의 마지막 네 자리 숫자까지 같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전 대표 가족의 실명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졌고 이에 따라 시민단체 PLUS7142 측은 이 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오는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 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준석 대표의 폭로성 발언을 계기로 야권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논란이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 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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