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00대 재벌 그룹 총수 일가의 세대가 내려갈수록 임원 진입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역대 가장 젊은 나이에 회장직에 오른 인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세에 한화그룹에 입사해 29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취임했다. 그러나 김 회장보다 짧은 기간에 회장 승진을 이룬 사례가 존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업 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산 순위 100대 그룹 중 오너가 있는 66개 기업 집단 오너 일가 233명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 경영인들이 임원 승진 후 회장직을 맡기까지 평균 17년 1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2세의 경우 임원에서 회장직에 오르기까지 평균 18년 5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세대인 3세는 17년 11개월, 4세는 12년 7개월로 점차 회장 승진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풀이된다.
2세가 회장 승진에 이르는 평균 나이는 52.6세로 나타났다. 이어 세대가 내려갈수록 임원 진입 나이가 낮아지는 흐름에 따라 3세는 평균 49.1세, 4세의 경우 평균 46세에 회장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은 1981년부터 한화그룹의 경영 일선을 맡았다. 그는 선친 김종희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당시 20대 나이에 한화그룹을 이끌게 되었다. 이는 1980년 그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부회장’을 맡게 된 지 1년 만에 발생한 일이다.

그러나 회장 승진까지 역대 최단기간이 소요된 인물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41세에 입사해 단 1년 11개월 만에 회장으로써 기업을 이끌게 되었다.
반대로 회장 승진에 최장기간이 걸린 사례의 주인공은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1세에 농심에 입사해 63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국내 주요 그룹 총수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세에 입사해 54세에 회장직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경우 24세 입사 후 50세에 회장이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3세에 입사해 56세에 회장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오너가 3·4세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며 세대교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심화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과 세계 경기 침체를 ‘오너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서 그룹 전체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전략을 맡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이번 인사로 부회장단 전원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한편, 업계 역대 최연소 CEO를 탄생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HDC그룹 역시 지난달 정몽규 회장의 차남을 상무보로 임명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을 3040세대로 구성했다. 이처럼 최근 주요 기업들의 대내외적 리스크 대응책으로 ‘임원 세대교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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