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이른바 ‘현지 누나’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을 촉구하며 이를 외면할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대통령 친인척과 4촌 이내의 가족,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직의 비위를 감찰하는 제도로, 임기 3년의 독립적인 감시기구다. 대통령이 국회의 추천을 받아 3인 중 1인을 선출한다.
해당 직위는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석수 감찰관 사퇴 이후 현재까지 비어 있는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놨다”라고 전한 바 있지만, 아직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그렇게 V0 김건희를 욕하면서 왜 똑같이 따라 하냐”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에 ‘V0 김현지를 버리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충고한다”라며 “그러지 않는다면 단언컨대 이 정권은 끝까지 못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지는 ‘현지 누나’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사례를 직접 언급하며 “저는 지난 10월 ‘특별감찰관을 임명 안 하면 정권이 끝까지 못 갈 것이다’라고 고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까지 특별감찰관을 임명 안 했다”라며 “이는 특별감찰관 임명만으로도 V0 전횡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례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똑같이 되기 싫으면 즉시 특별감찰관 임명하고 특별감찰관 감찰 대상도 비서관까지로 넓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앞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문 수석은 김 비서관에게 한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보냈으며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남국 비서관은 4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야당은 “인사 농단의 장본인은 김현지인데 왜 사의 표명을 김남국이 하고 사과를 문진석이 하느냐”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지적을 넘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과거 윤석열 정부가 ‘특별감찰관 미임명’으로 받은 정치적 타격을 사례로 들며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이 대통령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한 전 대표의 발언이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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