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물가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농축산물에 대한 상호 관세를 전면 철폐했다.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논란이 확산하자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 등 수출국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글로벌 농축산물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미국 내 생활비 부담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고 외식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캠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쇠고기나 인건비 등 식당 운영 필수품의 비용 상승이 음식 가격을 끌어올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빅맥 가격은 2019년 4.39달러에서 올해 5.29달러로 약 40% 상승했다.
매체는 “맥도날드가 저소득층 고객을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4일 쇠고기, 커피, 토마토, 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 200여 종의 농축산물에 대한 상호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치는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농축산물 수출국의 즉각적인 환영을 받았다.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은 호주방송공사(ABC) 인터뷰에서 “관세 철폐를 환영한다”라며 “이는 호주산 쇠고기 생산업자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호주는 미국 시장에서 최대 쇠고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수출액은 44억 호주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자히 사하이 인도수출기업연합회 사무총장은 “프리미엄·특수·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 공간이 열렸다”라며 연간 25억~30억 달러 규모의 인도산 상품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토드 매클레이 뉴질랜드 통상부 장관도 “이번 관세 철폐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수개월간 불확실성과 높은 비용에 직면해 온 수출업체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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