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안전 문제를 질책했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60대 생산직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 근무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과로사가 의심되고 있다.
SPC는 지난 대통령 방문 이후 기존 12시간 맞교대 체제를 3조 3교대로 변경했다. 하지만 그 대가로 토요일 출근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주 6일 근무 체계가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소영 SPC삼립지회장은 “줄어든 야간 노동시간을 채우기 위해 주말 근무가 늘었고 결국 연장근로와 피로 누적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재발 방지 대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었다며 SPC를 강하게 비판했다. 13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와 정의당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다녀간 지 두 달 만에 과로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났다”라며 “장시간 노동 해소를 위해 저임금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는 SPC가 약속했던 ‘4조 3교대’ 운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책임을 물었다. 그는 “대통령이 다녀가니 노동시간 줄이는 시늉만 취하고 뒤로는 노동자들을 더욱 가혹하게 쥐어짜는 것이 SPC의 두 얼굴”이라고 날을 세웠다.

SPC 계열 공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을 시작으로, 2023년 8월과 올해 5월에도 각각 샤니 성남공장과 SPC삼립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노동계는 “지금 당장 임금을 보존하는 3교대 주 5일제를 시행하는 것이 근본 대책의 시작”이라며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향후 SPC삼립의 노동 환경 개선과 장시간 근로 문제 해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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