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취업자가 31만 명 이상 증가하며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가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여전히 이어지면서 정책 효과를 두고 국민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17일 국가데이터처(통계청의 후신)가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91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 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3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32만 9,000명) 이후 처음이다.
15세~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0.4%로 0.5% 상승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7%로 0.4% 올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81.4%), 40대(80.4%), 50대(77.9%), 60대 이상(48.3%)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5세~29세 고용률은 45.1%로 0.7%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6만 1,000명 줄며 14개월째 감소했고, 농림어업(-14만 6,000명)과 건설업(-8만 4,000명)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건설업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중심으로는 고용이 크게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30만 4,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7만 5,000명, 교육서비스업에서 5만 6,000명이 증가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소비쿠폰이 집중적으로 사용된 도·소매업, 숙박업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라며 “예술과 여가 업종에서도 정책적 영향이 뚜렷했다”라고 분석했다.
종사 형태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4만 명, 임시근로자가 4만 4,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도 2,000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 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 명 늘었다.
전체 실업률은 2.1%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4만 2,000명)과 ‘재학·수강’(2만 5,000명) 증가에도 불구하고, 육아(-6만 8,000명)와 연로(-4만 명) 인구 감소로 전체적으로 11만 6,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6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증가했다.
한편, 취업률 상승 배경을 두고 국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주가도 오르고 취업률도 오르니 경제가 살아나는 것 같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긍정 평가했지만, “소비쿠폰은 단기 부양책에 불과하다”, “소비쿠폰으로 욕먹으니 별걸 다 소비쿠폰과 엮는다”, “제조업과 20대 고용이 줄었는데 이걸 성공이라 할 수 있느냐”라는 비판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도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라며 “양적인 고용 확대보다 질적인 일자리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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