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스턴과 LA 등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들을 거론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의 개최를 막을 수 있다”라고 경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해당 도시들의 치안 문제를 이유로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대형 대회의 개최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들을 스포츠 대회를 빌미로 압박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그는 워싱턴주의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를 지목해 “좌파 광신자들이 도시를 붕괴시키고 있다”라고 몰아붙였고, 이들 도시를 월드컵 개최 후보지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1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 중 “보스턴의 축구 월드컵 본선 유치권을 박탈할 수 있다”라며 “거기 시장이 불량하고 급진좌파”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나쁜 짓을 하고 있고 위험한 여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해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할 것”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이 개최지 변경을 꺼리겠지만 결국 내 요구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트럼프는 LA에서 열릴 예정인 2028년 하계 올림픽에 대해서도 “LA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면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다른 종류의 허가가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 개최 도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향후 대선 국면에서 스포츠 이벤트마저 정치 쟁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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