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와 국민의힘 간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통일교 신도 규모를 약 3,500명으로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집단 입당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언론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 해 통일교 신도와의 중복 여부를 대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3,100여 명이 입당했고,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는 약 400명이 추가 가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전체 당원 명단과 통일교 신도 명부 120만 건을 비교·검증한 끝에, 통일교 신도 중 당원으로 등록된 인원을 약 12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과정에서 이름과 생년월일 등 구체적 정보를 활용해 교차 확인 작업도 진행했다.

특검은 특히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시점에 집중적으로 입당이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인가.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가?”라는 문자를 보냈고,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당원 투표 비중이 100%로 상향되면서, 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던 시기라 더 주목된다.
이후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통일교는 김기현 의원을 지원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아울러 당원 가입 논의 과정에 전 씨가 포함됐다는 점을 근거로, 김건희 여사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 당원 가입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도들이 ‘본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가입했는지가 관건이다. 수천 명의 동시 입당 정황이 확인되더라도, 교단 차원의 강제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혐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19일 “(특검팀이) 추가 압수수색을 나올 것처럼 경고하고 갔다”고 전했다. 다만 특검 측은 “중앙당 압수수색은 정지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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