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절 기념사 논란 해명을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현장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회견 중단을 요구,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며 양측의 몸싸움이 벌어져 국회 소통관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 관장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기념사 내용이 순국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폄훼한 것이 아니다”라며 “광복의 의미와 독립투쟁의 가치를 구분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부덕한 소치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일부 언론이 이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정치권의 원색적 비난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하며, “허위 보도를 주도한 언론사와 불법 농성 단체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이날 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정작 김 의원은 회견장에 오래 머물지 않았고, 이 사실을 확인한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이정문 의원 등이 회견장을 찾아 “주최 의원이 없는 기자회견은 규칙 위반”이라며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문 의원은 “내용도 변명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현장에 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김 관장 측이 맞서면서 고성과 몸싸움으로 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란은 약 40분간 이어졌다. 국회 사무처와 경찰의 제지로 기자회견 인원은 소통관 밖 주차장으로 밀려났고, 김 관장은 끝내 질의응답 없이 차량에 올라 국회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견 직후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문 수석부대표는 “소통관 기자회견은 주관 의원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며 “국회 규칙을 어긴 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장이 억울하다며 소통관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이정문 의원 역시 “국회의원으로서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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