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1년 새 종속회사 16곳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 전반에 걸쳐 비핵심 자산 매각과 반도체 중심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도 유사한 방향으로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1분기 기준 종속회사는 총 148곳으로 전년 동기 164곳에서 16곳이 줄었다. 이는 SK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비핵심 자산 정리 및 핵심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SK그룹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이후 AI·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이 흐름에 맞춰 지난해 에너지 기업 검바위솔라와 재활용 업체 디와이인더스 등의 지분을 매각하고 일부 종속사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반도체 소재 분야 역량 강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ESSENCORE(홍콩·중국·싱가포르 법인)를 종속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SK㈜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SKT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의 지분을 현물 출자받을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00억 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향후 SK에코플랜트가 건설사업과 소재사업을 결합한 종합 반도체 서비스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자산 매각도 추진되고 있다. 환경 관리 자회사 리뉴어스와 리뉴원은 매출 5,400억 원 규모로, 시장에선 총 2조 원 안팎의 매각가를 예상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역시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의 지분 37.6%를 보유 중이며, 보유 지분 가치만 4,500억 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연결 기준 부채는 올해 1분기 12조 2,428억 원으로, 2022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23.6% 상승해 실적 개선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라면서도 “매각 등 자산 정리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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