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이란이 “전투가 시작된다”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 위기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 지도자의 발언은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이란 상공을 완전하게 장악했다”라며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라며 향후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이란은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휴전’보다는 “진짜 끝(real end)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내부를 자극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소셜미디어 엑스(X) 등에 “시오니스트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가 시작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응수했다. 하메네이는 “알라의 도움과 임박한 정복이 있을 것(쿠란 61:13)”이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신의 뜻에 따라 이슬람 공화국은 시오니스트 정권에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군도 군사적 응전을 공식화했다. 세예드 압둘라힘 무사비 신임 참모총장은 “지금까지는 억지력이 목적이었지만, 이제 징벌 작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신형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미국의 방공망까지 뚫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장기전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G7 정상회의를 중단하고 귀국한 뒤, “우리는 휴전이 아닌 끝을 원한다”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를 목표로 내세웠다. 동시에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용할 B-2 스텔스 폭격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현재까지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라는 표현으로 제공권 장악을 언급하며 직접 개입 의지를 내비친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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