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15년 전 ‘타진요’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 중에 지인뿐 아니라 연예인도 있었다고 밝혔다.
에픽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타블로는 과거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를 언급하며 “20대 때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거나 사기를 당한 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사건과 관련해 “가담자 중 내가 친구로 여겼던 사람들도 있었다”라며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았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연예인도 포함돼 있었다”라며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타블로는 “그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내가 직접 공격하면 나 역시 같은 사람이 될까 봐 참고 있다”라며 “그냥 도려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투컷(본명 김정식)이 “초성만 말해 달라”라고 요청하자 타블로는 “너는 알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에 투컷은 “한둘이어야지, XXX들”이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타진요’ 사건은 2010년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여부를 의심한 온라인 카페 활동에서 시작됐다. 회원들은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며 각종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스탠퍼드대가 직접 그의 졸업을 확인해 줬지만, 이들은 졸업 확인마저 허위라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논란을 제기했다. 결국 타블로는 관련 인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012년 서울중앙지법은 타진요 주요 회원 이 씨와 원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으며,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객관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타블로와 가족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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