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한길 씨에게 이야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한길 씨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생방송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전날 직접 전화를 걸어와 당선 직후 곧장 집으로 돌아가 쉬려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가 와서 응대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직원들이 자택에 찾아와 통화 준비를 했고, 당시 상황이 외교 관례에 부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전 씨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당시 통화가 비공식 루트를 통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라며 “지인이 연결해준 사적 통화일 가능성도 제기된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통화 시점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사흘째까지 미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두고 야권에서는 외교적 우려를 제기해 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서 과거 대통령들의 미국 정상과의 신속한 통화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지연은 외교·안보 리스크의 현실화를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대통령실의 ‘시차 때문’이라는 해명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백악관이 중국의 영향력을 우려했다는 점은 새 정부 외교 기조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10시, 약 20분간 첫 정상 통화를 가졌으며 청와대는 양국 간 무역 협상 조기 타결 의지와 향후 조기 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 시각) 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며 이번 통화를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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