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주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증권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시총은 10조 2,714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중 47위에 해당한다.
장 중 한때 주가는 1만 9,56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시총은 1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 기준 시총 4조 7,001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며 ‘코스피 5,000시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이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과의 합병 이후 처음으로 시총 10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에는 NH투자증권과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으나,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됐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주주환원 총액은 3,670억 원이며, 이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수치다. 주주환원율은 약 40%로, 2030년까지 총 1억 주 이상의 자사주를 단계적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2~4위 자리를 놓고는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가 시총 6조 5,645억 원으로 NH투자증권(5조 9,112억 원), 삼성증권(5조 6,706억 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상태다.
증권업계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감, 대체거래소 출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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