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를 언급하며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두 번 탄핵당한 당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며, 내부 혼란을 지적했다.
이어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가 병든다”며, 당내 구조적 문제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 당시 당이 해체되도록 놔뒀어야 했다”며,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했는데, 기껏 살려 놓으니 온갖 잡동사니들이 3년간 분탕질만 치다가 결국 또 이런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대선 하루 전인 2일에도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대선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번 선거에 대한 냉소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홍 전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배경에 대해, “이재명이 집권할 경우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 교체 사건 등을 이유로 정당해산 청구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정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강도 높은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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