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대선이라는 공적 무대에서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은 정치적 품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 여성의 삶 전체를 남편 존재에 기대 형성된 허상으로 규정한 계급주의적 비하”라며 “그 안엔 여성에 대한 멸시와 오만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설 여사를 향해 “영부인이 될 수 있단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다”, “남편 학벌에 기대 기고만장하게 살아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나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는 행위나 의혹과 관련한 비판이 가능하지만, 설 여사는 위법 혐의 없이 남편과의 관계나 학벌을 근거로 공격받고 있다”며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롱받던 시절에도 편견을 이겨내고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유 전 이사장이 그런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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