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 홍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홍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이라며 “나 홀로 고도(孤島)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꾼다”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라고 강조하며,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만 보고 간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홍 후보는 과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올린 동영상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에 비주류 서민 대통령”이라며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솔직했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정치적 견해가 다르므로 ‘노무현 저격수’라고 얘기 들은 적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해 본 적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는 “정당 후보가 됐는데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하라는 것은 비정상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대일 구도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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