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우크라이나 협상 결렬로 주목
폴란드 대통령, 한국산 무기 NATO서 칭찬
대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 10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오름세를 탔던 방산주들이 이차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
유럽 각국이 각자도생을 위해 방위비 지출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럽의 주요 방위 산업 종목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 유럽 주식시장이 개장하자 유럽의 주요 방산주들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유럽 최대 종합 방산 기업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이날 하루 13.71% 급등했고, 독일 방산 전자 기기 전문 기업 헨솔트는 22.25% 올랐다.
영국 BAE시스템스(14.58%)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16.13%)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라인메탈은 올해 들어서만 89.5%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를 기준으로 삼으면 시장 가치가 11배 늘었다.
이에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방산주에도 호재가 나타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 수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 6일(현지 시각) 한국산 무기 수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해 화제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에서 무기를 대량으로 구매한 사실을 밝히면서 한국산 무기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육군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국산 자주포 K9, 다연장로켓 천무를 예로 들며 “주문부터 배송까지 단 1년”이라고 비교적 빠른 물량 수주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국가)들의 경우 수년이 소요된다”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폴란드 대통령이 언급한 K9 자주포와 천무의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적인 군사 수출 품목 중 하나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에서 수출한다. 해당 기업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현재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만 원 수준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01% 급등한 7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에 마감했다. K2 전차를 수출하는 현대로템도 같은 날 10.87% 뛰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에는 이날 30조 6,000억 원을 달성한 KB금융의 시총을 1조 원 이상 넘어서면서 종가 기준으로 처음 국내 증시 시총 10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사상 첫 유럽 현지 법인을 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맞춤형 수출 전략은 실제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유럽향 수출에 노출돼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은 방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발트 3국’ 등 동유럽에서도 한국의 다연장로켓 천무와 K9 자주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만간 베트남과도 K9 자주포 약 3억 달러(4,300억 원) 수준의 20문 수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K9 자주포의 경우 주요 수출국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등 북‧동유럽 국가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K9 자주포의 수출국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동남아 지역으로의 첫 수출이자 공산주의 국가로의 첫 수출이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K9 자주포는 이미 성능 입증이 끝난 무기“라면서 ”때문에 베트남 수출 건이 성사된다면 이를 계기로 동남아 다른 국가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국내 주식 시장의 경우 코스피는 0.15%, 코스닥은 0.81%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댓글1
이용희
♡♡♡합니다 건강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