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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있는 강의실 상황

서수현 기자 조회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개강
의사 커뮤니티 복귀자 블랙리스트
의대 정원 문제 정부 의료계 갈등 심화

"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 있는 강의실 상황
출처 : 뉴스 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20일 본과 3·4학년 수업을 개강한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복귀한 학생들의 실명이 포함된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유포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대 의대에서 시작된 복귀 움직임이 다른 의대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의대는 2025학년도 학기 개강 첫날 ‘임상 추론’ 과목과 ‘인간·사회·의료’ 과목의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에는 각각 본과 3학년 학생 40명과 본과 4학년 학생 3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 있는 강의실 상황
출처 : 뉴스 1

두 학년의 정원은 각각 135명이지만 휴학과 유급 등으로 실제 재학 중인 학생 수는 약 140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약 30%가 복귀한 셈이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복귀는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학생 개인이 스스로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강 첫날 서울대 의대 본과 3·4학년 학생들의 복귀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와 의대생들이 활동하는 익명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복귀자들의 실명이 담긴 ‘서울의대 복귀자 명단’이 유포되었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들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과 위협을 퍼붓고 있다.

"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 있는 강의실 상황
출처 : 뉴스 1

“매국노”, “고립시켜야 한다”, “병원에 오면 가만두지 않겠다”, “배신자 낙인찍자” 등 악성 댓글이 달렸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복귀한 학생들은 이제 사회에서 외면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복귀자에 대한 비난은 더욱 격렬해졌고 서울대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타 대학 의대생들이 난입해 복귀하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울대 의대 교수는 “학생들이 위협을 느껴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학생들이 복귀 후 학사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 있는 강의실 상황
출처 : 뉴스 1

서울대 의대 복귀가 이토록 논란을 일으킨 배경에는 의대생들이 그동안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안에 반대하며 1년 이상 집단 휴학 투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의대생들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실행되자 이에 반발하며 학내 투쟁을 이어왔고, 이러한 투쟁이 의대생들 사이에서 단합된 모습을 만들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복귀가 시작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복귀 여부에 대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개강한 의대는 서울대뿐이다. 2월과 3월에 개강을 예정하고 있는 다른 대학 의대들은 복귀 여부를 두고 복잡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블랙리스트 등장했다"...복귀자 명단 유포에 떨고 있는 강의실 상황
출처 : 뉴스 1

연세대 의과대학에서는 일부 본과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혔고, 고려대 의과대학과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대생은 여전히 단체로 휴학 투쟁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에 복귀 여부를 둘러싼 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서울대 의대의 복귀 상황은 교육 당국과 정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하나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있다. 또한 의대생들이 2월까지 복귀해야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의 회동에서 의대 정원 문제와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의대생들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며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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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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