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까르보불닭’ 해외서 인기
카디비·BTS 등 셀럽 사랑받아
1년 전 대비 71.45% 급상승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이자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이 선택한 ‘원픽’으로 잘 알려진 ‘까르보불닭볶음면’의 미국 시장에서 품절 대란 소식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
지난 22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월마트 등 대형 업체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에서 미국의 유통업체 체인과 소매점 대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불닭볶음면은 미국의 래퍼 ‘카디비’와 ‘BTS’ 멤버가 자주 먹는 것으로 확인돼 더욱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까르보불닭의 선풍적인 인기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고 주장했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임에도 불구하고 ‘까르보나라’라는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해 라면의 틀을 깼다는 점이다. 이어 자유로운 레시피 변형을 꼽았다. 미국의 대부분 소비자는 자신의 레시피 또는 추천 레시피를 만들어 본인에게 맞는 맛있는 맛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론 분홍색 패키지를 이유로 들었다. 제품이 단순히 식품을 넘어서 하나의 패션 문화로 자리매김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받는 ‘식품주’가 강세를 보인다.. 환율이 올라간 덕에 수출을 포함해 해외 사업을 성장시킨 기업들의 환차익 수혜가 기대되는 배경에서다.
그 가운데 국내외 스타의 사랑을 받는 ‘불닭볶음면’의 기업 삼양의 주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기준 삼양식품은 전날 대비 8.12% 상승해 29만 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 말에 달성한 17만 900원에 대비해 71.45% 수치로 급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주가 랠리는 환율 상승에 힘입어 더욱 효과적으로 성장했다. 그 배경엔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붉닭볶음면’ 시리즈의 수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 매출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붉닭볶음면의 수출 성장세는 매우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의 면·스낵 수출액은 지난 2021년 3,857억 원에서 1년 후 2022년 6,027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56.24% 성장)을 기록했으며, 작년(2023년)엔 7,934억 원의 막대한 매출을 보여 전년 대비 31.65%로 급격히 몸집을 키우는 상황이다.
작년 실적 기준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액은 1조 1,929억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중 수출로 얻은 매출이 8,093억 원)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67.85%로 반 이상을 의존하고 있다.
수출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으로 분석된다. 신제품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미국 내 품귀현상이 매체에 앞다투어 보도되는 등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유명 셀럽과 1,610만 명에 달하는 막대한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소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고,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까지 수출 제품 가운데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비중이 50%가량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40% 수준으로 대폭 쪼그라들었다”며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이 다양해지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 및 성장의 지속성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적용한다”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13억 원으로 추정되었으며, 1년 전 대비 72.8%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공감대로 형성되었다.
한편 해외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기대되는 농심과 CJ제일제당 또한 최근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 확인된다.
농심은 3월 이후 주가가 13.65%가량 상승하는 등 저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상승 폭 자체는 크지 않은 정도지만, 작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연일 내리막을 타던 주가가 반등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으로 꼽았다. 또한 농심은 올해 3분기 미국 2공장에서 새로운 라인을 가동할 예정으로 알려져 해외 매출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어 CJ제일제당은 미국의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소식을 알리며 현지 사업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 슈완스는 최근 미국 현지의 김치제조업체인 코스모스푸드를 인수 발표하면서 김치 생산에도 뛰어드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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