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일 1 샤워’ 공지 떠
일주일에 한 자릿수
저녁 샤워가 더 이로워

출처 : 셔터스톡
여름철을 앞두고 하루에 한 번 샤워할 것을 권장한 회사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A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사 경영지원팀에서 보낸 공지 사진을 첨부한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 따르면 경영지원팀은 여름이 다가오니 사무실 내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결 관리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A 씨는 “신규 입사자 중에 ‘이분 샤워하는 방법 모르시나?’ 싶은 분이 있었다. 바디워시나 비누를 안 쓰시는 것 같았다. 근데 경영지원팀에서 ‘1일 1샤워’ 공지가 떴다”라고 언급했다.
경영지원실은 개인위생 관리 팁으로 “여름철에는 하루 1회 이상 샤워를 권장한다”, “깨끗한 옷 착용과 개인물품(탈취제, 물티슈 등)을 활용해 상쾌한 컨디션을 유지한다”,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으로 근무하고 셔츠 등 옷의 세탁 주기를 짧게 하라”라고 강조했다.

또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 전과 점심 후 환기는 필수”라며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가동을 적극 활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경영지원팀은 “담배 냄새, 운동 후 땀 냄새, 생리현상 냄새, 세탁하지 않은 옷 냄새 등 ‘나한테서 냄새는 안 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주변에서 얘기하지 않을 뿐”이라고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회사는 다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니까 이런 걸 공지해줘서 오히려 고맙긴 하다”라며 “가끔 빨래 잘못 말린 거 그대로 입고 오는 분들 있어서 곤란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상의 샤워 횟수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자릿수로 샤워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전했다. 샤워를 매일 해도 괜찮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으며 하루걸러 하거나 주 몇 회만 해도 무방하다. 샤워 시 자신의 신체 조건과 생활 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나 먼지, 외부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힘든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샤워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몇 번 정도 샤워를 줄이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포춘코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한 피부과 의사는 “샤워를 더 많이 한다고 해서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샤워를 자주 할 경우 ‘피부 장벽’을 자극해 건조해지거나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염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처음에 미미하게 나타나지만,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샤워를 반복할 경우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버드 의과대학에 의하면, 피부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박테리아 층이 존재한다. 한 전문가는 “우리의 면역 체계는 보호 항체와 ‘면역 기억’을 생성하기 위해 정상적인 미생물, 먼지, 그리고 기타 환경적 노출로부터 일정한 자극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평생 빈번한 목욕이나 샤워는 면역 체계가 제 역할을 하는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는 다른 건강 관련 문제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샤워를 아침에 하는 것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피부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보건기관 소속 아라고나 주제페 박사는 “아침 샤워는 감각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녁 샤워는 건강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했다.

그는 “낮 동안 몸과 머리카락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자극 물질, 먼지, 때가 축적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꽃가루와 화학물질, 땀으로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때문에 샤워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면 이러한 오염 물질들이 침구로 옮겨간다. 이는 야간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고, 가려움, 자극, 피부 건조, 여드름과 같은 피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 버지니아 의사 제이슨 싱 박사 또한 아침보다는 저녁에 샤워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저녁 샤워가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오염 물질을 씻어내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싱 박사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신체에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나온다”라며 “수건으로 몸을 닦는 과정에서 체온이 적절한 온도로 내려가는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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