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를 겨냥한 듯한 말을 꺼냈다. 해당 형이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시장 역할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재임 기간 서울시를 잘 맡아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직전 협상을 마무리한 데 대한 평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오 시장의 상황과 서울시정에 대한 민주당의 협력 방침으로까지 이어졌다.
1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먼저 주목한 사안은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이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서울 시내버스 타결을 아주 의미 있게 생각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감내해 주신 노사에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었다.

향후 서울시의 노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는 오 시장에게 대화와 타협을 주문했다. 김 대표가 건넨 당부는 “여러 가지 고충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서울버스를 포함한 노사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잘 해결해 주시기를 권유드리고 부탁드린다”라는 것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그다음이었다. 김 대표는 “언제까지 이렇게 시장의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하늘만이 알 수 있지만, 시장으로서 계시는 동안 서울시를 잘 맡아서 돌봐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 대목은 오 시장이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상황과 맞물린다. 오 시장은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으로 지난 7월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이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서울시장직을 잃게 된다.
다만 김 대표는 서울시정에 대한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민주당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민주당은 시민 위주의 관점에서 서울시정에 대한 비판적인 협력, 선의의 협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이미 두 차례 드렸다”라며 “저희들이 필요한 부분을 모두 협력하고 모두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적을 떠나 서울시민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도 함께 제시됐다. 김 대표는 “서울버스 문제를 포함해서 서울시정과 관련된 어떤 문제든지 서울시민만 바라보고, 서울시를 좋게 하는 데 무슨 당이 필요하겠느냐”며 “우리는 초당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두가 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은 새벽에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노사가 올해 임금을 3.2% 인상하는 데 합의하면서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협상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통상임금 산정 기준은 이번에 결론을 내리지 않고 향후 법원 판단이 나온 뒤 다시 논의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결국 버스 파업을 피했다는 소식에서 시작된 김 대표의 발언은 재판을 받고 있는 오 시장의 임기 문제까지 향했다. 특히 “언제까지 이렇게 시장의 역할을 하게 될지는 하늘만이 알 수 있지만”이라는 표현 뒤에 재임 기간 서울시를 잘 돌봐달라는 당부를 붙이면서 오 시장의 현재 상황을 에둘러 겨냥한 모양새가 됐다. 현재 1심에서 나온 벌금 1,000만 원은 확정된 형이 아니며 시장직 유지 여부는 진행 중인 항소심을 포함한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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