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폐기 예정 버스를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거처로 활용하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황 의원이 사과문을 내놨지만, 논란은 그의 자녀 교육 이력과 과거 가족 유럽 방문 이력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 7일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식 주택에 입주하기 전까지 활용 가능하다는 점과 공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을 중심으로 ‘정책적 무지’, ‘청년들 가슴에 못을 박은 망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황 의원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지난 10일 황희 의원은 다시 한번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하우스 제안에 대해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소득층 청년의 임시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아이디어였으나, 당사자들이 처한 현실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같은 날 온라인에서는 논쟁의 초점이 황 의원의 가족으로 옮겨갔다. 스레드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21년 황 의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딸의 교육 이력이 재조명됐다. 청문회에서는 황 의원 딸이 외국인학교에 재학하고 연간 약 4,200만 원의 수업료를 낸다는 내용이 등장한 바 있다. 이에 황 의원 측은 미국 유학 과정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황희 딸 데려와 폐버스에서 먼저 살고 나서 이야기하자”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당신 아들딸에게 폐버스 하나씩 해주지”, “도시공학 박사라면서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가 있나” 등의 비판을 내놨다.
아울러 황 의원이 정책 아이디어를 설명하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언급한 점은 과거 유럽 방문 논란까지 불러냈다. 2021년 인사청문회에서는 황 의원이 20대 국회 본회의 일정에 병가를 낸 상태에서 가족과 스페인 등 유럽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황희 의원 측은 병가 표기가 보좌진의 실수였으며 일반여권을 발급받지 못해 가족 출국 과정에서 관용여권을 이용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유럽에서 본 건 낭만적인 보트하우스였는데 한국 청년들에게 내놓은 건 폐버스다”라고 꼬집었다.
황 의원이 사과와 함께 실질적인 청년 주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녀 교육과 과거 해외 방문 이력까지 재소환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향후 황 의원이 어떤 후속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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