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 대통령실 내 김건희 여사의 별도 집무 공간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된 가운데 김 여사가 반려견을 안고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을 불러 집무실 공사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려견과 관련된 다수의 제보를 소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윤 의원은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 배우자가 경호처 직원들을 소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대한 부적절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로부터 윤석열 정부 초기 용산 대통령실에 영부인 집무 공간을 마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측은 이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집무실은 대통령실 한 층의 절반 규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하여 유리창 등 방탄 설비에 10억 원이 투입됐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이에 김 여사 변호인단은 같은 날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를 위한 집무 공간(한층의 절반)이 존재했다는 내용의 기사는 오보”라고 반박했다.
다만, 변호인단은 이후 별도 공간이 마련된 사실은 인정했다. 변호인단은 “2024년 하반기 2부속실 설치를 발표하면서 대통령실 빈 공간에 제2부속실과 영부인 집무실을 소규모로 설치한 사실은 있다”라며 “이와 같은 사실관계는 이미 특검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짚었다.
이어 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가 경호처 관계자들을 소집했다며 “김건희 씨는 대통령 배우자이긴 하지만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으로, 공무원을 소집할 권한 자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런데도 공무원을 소집했고, 그 자리에 반려견을 안고 나타나 경호처 관계자들에게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을 ‘이렇게 고쳐라, 저렇게 고쳐라’며 관여하고 지시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점을 한남동 관저 입주 전후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더하여 윤건영 의원은 김 여사의 반려견과 관련된 별도의 제보도 소개했다. 윤 의원은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생일잔치를 했을 때도 김건희 씨가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라며 “행사 내내 당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반려견을 돌보느라 곤혹스러워했다는 제보도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의원은 “100% 집무실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며 “방탄 시설까지 요구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 여사 측이 대규모 집무 공간의 존재에 대한 보도를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향후 특검이 대통령경호처 관계자 진술과 대통령실 시설 관련 자료 등을 통해 실제 공간의 설치 시기와 규모를 어디까지 규명해 낼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가 경호처 관계자를 직접 소집하고 공사에 관여했다는 윤 의원의 주장 역시 진위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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