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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여의도까지 단 20분?…’목·평·청·라’ 집값 들썩이는 이유”

한하율 기자 조회수  

인천~여의도 23분 시대 개막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확정
청라·부평·목동 부동산 들썩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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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40분이 20분으로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서울 서부와 인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천 청라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4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고속도로 상습 정체가 해소되고 도심 단절이 사라지면서 청라, 부평, 부천, 목동 일대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업이 인천과 서울 서부의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살펴봤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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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지난 1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68년 개통 이후 수도권 교통의 핵심이었던 경인고속도로는 57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15.3km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1조 3,780억 원으로,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될 예정이다. 지하 30m 깊이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신설되며, 기존 경인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기존 8차로를 6차로로 축소하고, 남은 공간에 녹지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상습적인 교통 체증 해소뿐만 아니라 도심 단절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고속도로는 개통 이후 오랜 기간 인천과 부천, 서울 서부 지역을 남북으로 가르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도로 상부가 공원과 녹지로 탈바꿈하면서 주거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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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지역으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평구, 부천 북부, 서울 목동이 꼽힌다. 인천 청라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40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청라국제도시는 이미 7호선 연장, GTX-D 추진 등 다양한 교통 호재를 갖추고 있어 이번 고속도로 지하화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부평구는 경인고속도로 지상부 개발 계획과 맞물려 도심 활성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평나들목(IC) 일대는 최대 4만 3,000㎡ 규모의 부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천 요금소 인근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접근성 개선과 현대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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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 역시 직접적인 수혜 지역이다. 경인고속도로의 서부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소음과 분진이 줄어들고, 상층부 공원 조성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목동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사업이 추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인고속도로 하화 사업은 수도권 전반의 교통망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인천 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화성서울) 등 주요 도로의 지하화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기존 노후 주택지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부평과 부천 북부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 빌라,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다. 교통망이 개선되면 해당 지역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이에 따른 개발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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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인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고, B/C(비용 대비 편익) 수치가 0.6에 불과해 사업 진행이 어려웠다. 그러나 인천시와 국회의 협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B/C를 0.9까지 끌어올리며 예타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인천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한 뜻깊은 성과”라며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인프라는 곧 자산 가치와 직결된다. “길이 열리면 돈이 흐른다”라는 말처럼, 이번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인천과 서울 서부를 잇는 핵심 교통축을 변화시키며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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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반대 도로그대로... 지하화도 모자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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