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와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행사에서 김 이사는 한복 차림으로 최 회장 곁에 자리했고, 최 회장은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이사의 동행 소식이 알려지며 재계 안팎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Annual Gala’ 현장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만찬 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회장 옆에는 최 회장과 김 이사가 동석했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가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여러 행사에 동행했으며, 두 사람이 공개 행사에서 함께 모습을 보인 전례도 있다. 2023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 당시에는 최 회장과 김 이사가 나란히 포토월에 등장했다. 다만,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판결 이후 공식 행사에서 함께 확인된 것은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젠슨 황 CEO는 AI(인공지능)·반도체 산업과 한미 경제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6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시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이뤄졌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황 CEO와 약 25년 동안 이어온 인연을 소개하며 “삼성과 엔비디아는 모두 AI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도 건배사를 통해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두뇌를 설계하고 SK는 기억을 만든다”라고 표현하며 AI 반도체 분야에서 양사의 역할을 설명했다. 밴 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려 마련된 상으로,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에 주어진다.
한편, 최태원 회장 측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 사이의 법적 다툼도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 대리인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에게 1,000억 원 넘게 썼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했다.

최 회장 측은 실제 공동 생활비로 사용된 금액은 약 20억 원이며, 노 관장과 세 자녀에게 사용된 돈과 공익 목적의 기부금 등이 함께 계산돼 규모가 크게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태원 회장 측은 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티앤씨재단 등에 지급된 출연금과 기부금까지 김희영 이사 관련 지출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뉴욕 공식 행사에서 최 회장과 김 이사가 함께하는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재산분할과 지출 내역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의 동행과 법적 분쟁이 동시에 주목받으면서 이들을 향한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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