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욱 울산시장이 과거 언론사 간부에게 위협성 발언을 했다고 스스로 밝힌 가운데 당시 현장 참석자들이 이를 부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당사자로 지목된 KBS 국장은 해당 발언이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를 통해 취임 100일을 앞둔 소회를 발표했다. 김상욱 시장은 “기득권을 타파하겠다며 정면으로 싸움을 걸었고, 그 때문에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상욱 시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중파 모 방송국 국장에게 얘기했다”라며 “머리 깨버린다. 정치를 하든, 언론을 하든, 사업을 하든 하나만 해라”라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스픽스’를 통해서도 상대방이 KBS 모 국장임을 암시했고, 비슷한 발언을 실제로 했다고 강조했다. 표현이 거칠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그렇게 해야 의지가 전달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설명과 참석자들의 기억은 엇갈렸다. 지난달 30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당사자로 지목된 KBS 국장은 지난 7월 지역 언론인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김상욱 시장과 의견 충돌로 말다툼은 있었지만, 위협성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참석자 5명 가운데 김상욱 시장과 해당 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 역시 “그러한 발언을 일절 듣지 못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장은 김 시장 측에 공식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도 성명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30일) 언총은 “현직 광역단체장의 입에서 도저히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발언이 나왔다”라며 김상욱 시장에게 발언 대상과 시점, 장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위협이나 보도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해당 표현의 의미와 맥락을 직접 설명하고 당사자와 지역 언론계, 울산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총은 광역단체장이 언론사 홍보·광고 예산 집행과 취재 정보 제공 등에 영향력을 가진 자리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언총은 관련 권한을 비판 언론을 압박하거나 차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김 시장의 발언과 참석자들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당사자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김상욱 시장이 사실관계를 해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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