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운항 1주년을 맞는 한강버스의 배차간격을 대폭 줄이고 노선과 선박을 확대하는 구상을 내놨다. 현재 약 1시간인 배차간격을 향후 15분 수준까지 단축하고 급행·횡단노선을 도입해 한강버스를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선착장을 12곳으로 늘리고 선박도 18대까지 확대한다. 주말과 공휴일 요금을 현행 3,000원에서 최대 1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한강버스 미래비전 포럼’에서 한강버스의 향후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한강버스는 시민의 이동을 담당하는 교통수단이자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한다”라며 한강버스의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9월 18일 정식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는 오는 18일 운항 1주년을 맞는다. 운항을 시작한 이후 이달 14일까지 누적 이용객은 60만 3,293명으로 집계됐다. 안전·운항체계를 재정비한 뒤 전 구간 운항을 다시 시작한 지난 3월 1일부터는 49만 8,795명이 이용했다. 전체 누적 이용객의 약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첫 1년을 가능성을 확인한 기간으로 평가했다. 앞으로는 안전성과 정시성,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관광 기능까지 결합해 교통수단으로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변화는 배차간격이다. 서울시는 현재 약 1시간마다 운항하는 한강버스의 배차간격을 향후 15분 수준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박과 운항 횟수를 확대한다. 기존 노선 외에도 급행노선을 도입하고 한강 남단과 북단을 연결하는 횡단노선 등을 구축해 이용 선택지를 늘릴 예정이다.
선착장과 선박 규모도 확대한다. 현재 정규 선착장은 마곡과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이다. 임시 운영 중인 서울숲 선착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8곳이다. 서울시는 이를 2030년까지 12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12대인 선박도 18대까지 늘린다.

이용자 조사에서는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7.3%가 이용 경험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3.2%였다. 지난 7월 기준 정시성은 99.3%를 기록했다.
반면 한강버스가 일상적인 대중교통으로 정착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운항 초기 잔고장이 발생했고 잠실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이 얹히는 사고도 있었다. 안정적인 운항체계를 유지하면서 이용객을 연간 150만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적자 구조를 개선하는 문제도 풀어야 한다.
서울시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요금 조정도 추진한다. 현재 한강버스 요금은 3,000원이지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5,000원에서 1만 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는 주말 수요 많기 때문에 수익자 부담을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취지에 맞춰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요금 조정안은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4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교통수단을 넘어 한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첫 1년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그 가능성을 서울의 미래로 키워가야 한다”며 향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한강의 물길을 따라 기회가 흐르고 새로운 산업과 삶의 질이 이어지는 ‘한강 경제 활력 벨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운항 1주년을 기점으로 배차간격 단축과 선박·선착장 확대, 신규 노선 도입 등 운영체계 전반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 기능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차간격을 현재의 약 1시간에서 15분 수준으로 줄이고 연간 이용객 15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한강버스 운영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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