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원 중심의 혁신 구상을 내놓은 가운데 여야 정치 원로들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당 쇄신을 위해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역시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 고문과 뜻을 같이했다.
지난 26일 장 대표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당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단계적 혁신을 차근차근 추진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당원주권 2.0 시대’를 선언했다. 그는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2028년 총선을 향한 구상도 내놨다. 그는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주권 2.0 위원회와 보수정체성확립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다음 날인 27일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쇄신 구상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았다. 이에 이재오 고문은 “사퇴하겠습니다 이 말 한마디면 만사가 해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제시하는 당 혁신 방안에는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는 취지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쇄신안은 장 대표가 그만두는 것”이라며 사퇴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오 고문은 장 대표가 강조한 당원 주권 확대 구상도 직격했다. 이 고문은 “당원 주권에 제일 위배되는 사람이 장동혁”이라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당원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8년 총선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도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정치계에 새로운 종이 태어났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장 대표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끝판왕”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계기로 당원 권한 확대와 조직 개편을 앞세워 2028년 총선 승리를 준비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은 상태다. 다만, 여야 원로들이 한목소리로 장 대표의 책임 있는 거취 결정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쇄신안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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