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를 향한 자신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일각의 평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찰 수사를 두고 이재명 정부에서 자신을 뒷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정권 저격수로 돌아섰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전 시장은 현실정치를 떠난 만큼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여야 모두의 잘못을 지적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정치권의 논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홍 전 시장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현실정치를 그만두고 재야에 있는 사람이다”라며 현재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두 눈으로 보면서 여야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내 나라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를 바라보는 입장이 달라졌다는 해석에도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은 “나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서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자신을 두고 이재명 정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최근 입장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런 나를 두고 일부에서 ‘이재명 정부에 아부한다’ ‘아부하다 팽되니 도로 야당 저격수를 한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장삼이사의 비방은 신경 쓰지 않지만 무지한 그런 자들의 혀 놀림에 현혹되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게 참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걸어온 정치 경력도 직접 거론했다. 홍 전 시장은 “검사, 국회의원 5번, 당대표 2번,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2번, 경남지사 2번, 대통령 경선 후보 3번, 대구시장, 보수 제1당 대선후보까지 나 혼자 힘으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공직 생활에서 지켜온 원칙도 언급했다. 그는 “공직 생활 내내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살았기에 지금 말년 평화를 누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아수라판에 나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근 변호사 등록을 다시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10월 20대 대선후보 국민의힘 경선과 국회의원 및 대구시장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이 경찰 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돕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앞으로 “대한민국 게이트키퍼(Gate Keeper)로 살고자 한다”라는 뜻도 전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구경찰청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그는 “이재명 정권 들어와서 1년 동안 내 뒷조사를 하고 최근에 집사람 전화기 털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이재명 정부에 대한 홍 전 시장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번에는 현실정치를 떠난 자신의 발언을 진영논리로 해석하지 말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