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알렸다. 천 원내수석은 해당 수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강버스 사고를 둘러싼 서울시의 대응을 다시 문제 삼았다. 특히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오 시장의 사죄와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천 원내수석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찰에서 무혐의 통지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오 시장이 천 원내수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진행됐다. 당시 오 시장 측은 천 원내수석이 서울시가 한강버스 사고를 은폐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퍼뜨려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천 원내수석은 경찰이 최근 사건을 각하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그 사건이 각하 처분됐다. 각하는 사건이 명백히 무혐의로 판단될 때 내려지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자신이 제기한 의혹은 확실한 제보를 토대로 한 폭로였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결국 진실만 더 명확해졌다”라며 “‘서울시가 한강버스 사고를 은폐했다’라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17일 벌어진 한강버스 부표 충돌이 있다. 천 원내수석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높이 약 2m에 무게 5,100㎏에 달하는 철제 부표가 한강버스 밑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고 사흘이 지난 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실시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이 사고와 관련한 내용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게 천 원내수석의 설명이다.

천 원내수석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나온 오 시장의 발언도 다시 거론했다. 그는 오 시장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한강버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라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이 서울시의 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지만 오 시장이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대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것이 천 원내수석 측의 시각이다.
경찰의 각하 결정이 나온 뒤 천 원내수석은 오 시장을 향한 비판 수위도 높였다. 그는 당시 오 시장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자신에 대한 고소를 통해 이른바 ‘입틀막’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사 결과를 계기로 한강버스 사고 당시 서울시 내부에서 어떤 보고와 대응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천 원내수석은 “이제 수사를 거쳐 진실이 드러난 이상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관련 사실이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으로 공개되지 않았는지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했다. 경찰의 사건 처리 결과와 별개로 사고 당시 서울시의 대응 과정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한강버스의 안전 관리 문제 역시 재차 언급했다. 천 원내수석은 “안전 문제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을 끝까지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각하 결정 이후 천 원내수석이 오 시장의 사죄와 사고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동시에 촉구하면서 한강버스 부표 충돌과 서울시의 당시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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