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군무이탈(탈영)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 장관이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 불거진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이미 관련 사건은 성범죄 관련 의혹이 포함돼 민간 경찰에게 이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이어진 괴롭힘과 부실 관리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군의 병영 체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해병대 소속 병사 2명이 후임병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제보를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성범죄 관련 의혹이 포함된 사건으로 판단해 군사법원법에 따라 민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날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해 감사관실에 감사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안의 엄중함과 객관성을 고려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해 의혹을 받는 병사들은 후임병들에게 폭행과 욕설,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하여 개인 물품을 빼앗거나 교대 근무를 마친 뒤 수면을 방해하는 등 괴롭힘을 이어온 혐의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부 후임병에게는 샤워장에서 알몸으로 기어다니게 하거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요구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고추냉이를 강제로 먹게 하는 이른바 ‘식고문’까지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을 받는 병사들이 이달 초 열린 ‘언어문화 개선 역할극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당시 행사는 병영 내 언어폭력 예방과 올바른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지만, 군은 당시에는 이들의 가혹행위 이력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피해 사실이 수개월에서 1년 가까이 이어졌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부대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둘러싼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가해 의혹을 받는 병사 가운데 1명은 과거 후임병 괴롭힘으로 신고된 전력이 있었지만, 군은 당시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두 교육만 시행하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시절 탈영 의혹에 대한 정치권 공방도 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의혹은 여러 차례 충분히 소명하고 설명해 드린 바 있다”라며 안 장관에 대한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국방부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29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KBC ‘여의도초대석’을 통해 안규백 장관이 병적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배경으로 더 심각한 범죄의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방부 감사와 민간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계룡대 근무지원단 가혹행위 의혹의 경위와 부대 관리 실태가 함께 조사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후속 조치와 함께 군의 병영 문화와 관리 체계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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