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쟁자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청 관계와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보수층에서 정 전 대표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송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정어리TV’ 인터뷰에서 정 전 대표를 향한 보수 진영의 지지가 역선택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라며 “실제 여론조사에서 보면 국민의힘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사람이 정 전 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와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게 국민의힘 지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지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와도 일부 맞닿아 있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전화면접(CATI)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적합도는 정청래 전 대표 14.4%, 김민석 전 총리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도 정 전 대표가 18.4%를 기록해 김 전 총리(7.6%)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김민석 전 총리 38.3%, 정청래 전 대표 27.6%, 송영길 전 대표 12.9%로 집계돼 김 전 총리가 10.7%p 앞섰다. 진보층 역시 김민석 전 총리가 35.6%를 기록해 정청래 후보(26.5%)를 앞섰으며, 중도층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 23.7%, 정청래 전 대표 19.7%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는 조사 방식에 따라 선두가 엇갈렸다.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가 22.4%, 정청래 전 대표가 20.5%를 기록해 김 전 총리가 1.9%p 앞섰다. 동일한 조사기관에 의해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조사에서는 정청래 전 대표가 28.4%, 김민석 전 총리가 27.2%를 얻어 정 전 대표가 1.2%p 앞섰다. 두 조사 모두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드러났다.
전화면접의 경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실시됐으며, ARS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무선 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가 가능하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당·청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인터뷰 진행자가 관련 가능성을 묻자, 그는 “당연히 생긴다”라며 “당대표를 상대 안 할 것이다. 원내대표하고 일을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의 관계도 거론했다. 송 전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예시로 들며 “본인은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면 한 발 쉴 수도 있을 텐데 굳이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칼을 빼서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당대회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후보 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고 있어 향후 권리당원 표심의 변화가 최종 당대표 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댓글1
송영길의 발언을 보자면 이재명 대통령이 구상하는 구조적 다수를 위해 정청래가 대표가 돼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