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음료컵 테러’ 자작극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자취를 감춰온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정 전 후보는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질문에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에 따라 사건 수사는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작극 의혹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일어났다. 당시 정이한 전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하던 중 운전자 A 씨가 차 안에서 던진 음료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를 긴급체포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 결정했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찾아 A 씨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수사는 6·3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은 사건 전후 정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작극의 가능성을 포착했고, 지난달 4일 정 전 후보 선거사무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경찰은 A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전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 출석해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8일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그는 자작극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모든 것은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의혹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취지의 답변을 반복한 뒤 심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 전 후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 부산지법 215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정이한 전 후보 사건은 엄지아 판사가 맡았으며, 함께 입건된 A 씨 사건은 심학식 부장판사가 각각 심리했다. 검찰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작극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정 전 후보는 공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고 외부와의 연락도 중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이한 전 후보의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그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건을 계기로 개혁신당도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날(1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저희는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이 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의로 개혁신당을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정 전 후보는 음료컵 사건 외에도 학적 논란과 여론조사 관련 의혹,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등에도 휩싸인 상태다. 법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료컵 사건뿐 아니라 정 전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사법 절차가 이번 사건의 전모를 가르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댓글1
문순호
웃긴다 안되는것 100프로 인대 준석이도 참